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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VS 아프리카TV 갑질 사건 언론플레이 반박

어태커 2016. 10. 18. 11:38

이번 대도서관 VS 아프리카TV 사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LG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마케팅팀이고 아프리카TV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홍보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저번 PD수첩 때도 그랬고 스타 승부조작 관련자 송출 불가 때도 자연인 드립을 보면서 느끼건대 홍보팀 진짜 대응 못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사건에서 대도서관의 "호스팅비"에 대해 아프리카TV는 초기 한경닷컴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소리를 내뱉었다. "우리는 대도서관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근데 여기서 17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이 약간 달라진다.

 

 

광고 방송을 송출해주는 대가로 송출료를 받는다는 것. 결국, CJ나 당시 홍보했던 아케론한테 돈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리고 이전에도 대도서관이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하는데, 그러면 알만한 사람이 모르고 놓쳤을 수도 있고 대도서관이 뒤늦게 홍보했던 곳에서 돈을 받아 지급한다고 해도 아프리카TV는 "약관 위반이 수익보다 더 우선한 문제"라며 얼토당토않은 "본질"드립을 펼쳤다.

 

언제부터 아프리카TV가 약관을 중시했는지 모르겠다. 약관 대로라면 현재 정지당할 사람이 아주 널리고 널렸는데 말이다. 그리고 핵심은 바로 이거다. "영향력이 큰 BJ들은 파워블로거처럼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칫 BJ들이 광고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하거나 방송을 악용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협의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는 아프리카TV의 주장.

 

어떻게 보면 말이 될 수 있는 소리지만, 궤변에 불과하다. 대도서관도 언급했지만, 현재 아프리카TV BJ들이 방송화면이나 방송국에 돈을 받고 올린 광고 배너들이 매우 많은데, 아프리카TV는 이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사안이 없어서 놔두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파워블로거처럼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은 광고뿐만 아니라 배너에도 해당한다.

 

BJ가 홍보한 P2P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먹튀를 한다든지, 쇼핑몰에서 상품을 보내지 않고 먹튀한다든지. 제대로 된 사업자 번호도 없는 곳에서 BJ에게 돈만 주고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데 이 또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결국, 대도서관이 언급한 광고 배너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도 않으면서 넌 송출료 명목으로 뜯어낼 게 많으니 "엿 먹어봐라"라는 심보가 아닌가?

 

연말에 이런 사건이 터진 만큼, 올해 시상식 때 상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완전한 갈림길이 세워지리라 본다. 한편으로는 베스트BJ나 파트너BJ를 갈구하는 BJ들 입장에서는 호재나 다름없다. 아프리카TV는 항상 이런 위기가 닥치곤 하면 베비, 파비를 엄청나게 뿌려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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